사진(폰카) 2018. 2. 17 (토) '만귀정' -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
'만 귀 정'
살랑살랑 참새 날개짓 만큼의
들바람이 연못을 서성인다
아직 긴잠에 빠져있는
연잎들의 새봄은 어디쯤 있는걸까
혹독한 추위에 무던히 시달렸을
깡마른 갈대들의 쓴웃음이 짠해 보인다
덧없이 흘러버린 세월을
이제 지팡이에 의지하며
또 하루를 살아가는 왕버드나무
서산 등성이가 저녁채비로 분주해질 때
어느집 큰개는 동네가
쩌렁쩌렁하게 목청을 높인다
0. 2018. 2. 17 '만귀정'을 다녀와서...
0. 만귀정 : 홍성장씨의 선조인 장창우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정자이다.
자연을 읊고 풍류를 즐긴다는 뜻으로 '만귀정'이라 이름지어졌고
세월이 오래되어 정자가 없어지자
1945년에 옛날 모습으로 복원하였으며 이후 어진 선비들이 봄철이면
이곳에 모여 시를 읊으며 노닐었다고 한다.
이곳은 연못을 중심으로 '만귀정'외에도 원두막과 같은
작은 정자가 두개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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