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8. 2. 9 (금) '광주천변' - 광주광역시 남구
'온화한 낯빛의 반달이'
안개인지 구름인지 희뿌옇게
모호해진 초저녁 하늘
그 하늘가에 연로한 별 하나가
희미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다소곳이 님 그림자를 따르고픈
온화한 낯빛의 반달이
살갑게 주변을 서성인다
차창밖 들판에 쓰러진 어둠을
빈 가슴으로 바라보던 눈은
정해진 선을 오가는 열차와는 다르게
정처없는 사랑과 세월까지도
불평없이 감당해야함을 상기하고 있는걸까
정겨운 불빛을 앞세운 마을에
무심한 야산이 가림막을 칠 때
낮시간 선물같은 삶의 조각들이
일순간 모아졌다 흩뿌려진다
ㅇ. 2018. 1. 27(토) '전국 법학과 임원 간담회' 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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