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머니 가엾은 어머니'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5. 10. 31. 22:56

 사진(폰카) 2015. 10. 26 (월요일) '광주천변' - 광주광역시 남구

 

 

 

 

'어머니 가엾은 어머니 '

 

 

 

 

물가에 앳된 풀꽃들이

고운 노을 품에 안긴다

저녁바람이 차가와도

은은한 달빛이 좋은 억새꽃들

길다란 구름떼를 만난

보름달은 순식간에 반달이 되었다

늘상 벤치가 쉼터였던 노인은

언제 이사라도 떠난것일까

어릴적 몸져누운 토끼처럼

그같은 모습과 다르지 않게

어딘가로 떠나려 하시는 어머니

저기 포근해 보이는 풀숲에

정처없는 심신이 쉬어갈순 없을까

백살까지 오래 살아라던 어머니의

염원과 아리랑 소리가

들바람에 실려 떠다닌다

기어이 먼길을 가실거라면

어머니가 좋아하던 보름날

달빛있는 이밤은 어떠신가요

어머니 가엾은 어머니

 

 

 

 

ㅇ. 21015. 10. 26 (월요일) '광주천변' 산책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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