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이밤 너의 별빛은'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5. 9. 20. 23:29

  사진(폰카) 2015. 09. 20(일요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이밤 너의 별빛은'

 

 

 

 

파랗게 파랗게

한점 구름없는 무심한 하늘

가슴에 생긴 구멍의 빛깔도

저 하늘과 같을까

벚나무 길을 거닐던 미풍에

빛바랜 잎사귀들이 초조해 할때

한동안 정들었던 거리는

겨울날 들길인듯 써늘해진다

저기 또래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그리 똑같아 보이는지

널 볼수만 있다면

사흘 밤낮을 걸을 수도 있을텐데

어느새 도심 불빛이 깨어나고

물빛도 하늘빛도 어둠뒤로 숨었다

널 대신할 별빛도

오늘밤엔 기력이 없구나

 

 

 

 

ㅇ. 열흘 전 신병교육대(강원도 화천군)에 입대한

     둘째가 그리워지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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