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2. 01. 08 (일요일) '금성산' - (담양)
'금성산의 겨울' (금성산성 2)
잔설을 돌보는 겨울산들이
수려한 산수화가 되어
냉랭한 겨우살이를 하고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린 능선들은
호수 앞에서 멈추어 선다
세월에 묻히고
눈속에 묻힌 긴긴 성벽이
먼 옛적 영화를 꿈꾸면
푸릇 푸릇한 산죽들은
생기발랄한 꼬맹이 모습으로
눈을 헤집고 나선다
도도하고 까칠한 산바람에
헐벗은 생명들이 힘겨워할 때
눈속 바윗돌은 겨울잠이 포근하고
산성 아래
발목을 붙드는 소복한 눈가루가
산성지킨 영혼인 듯 순결해 보인다
0. 2012. 01. 08 (일요일) '금성산' - (담양) 산행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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