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1. 10. 28 (금요일) '무등산' 장불재
'차창 너머 그리움은'
'난 이쁘게 하고 나갈테니
당신께선 멋있게 하고 나오세요'
밤잠을 잘못 이루셨다더니
어젯밤은 어떠셨나요
억척스럽게 챙겨오신 먹거리와
당신의 고운 마음 씀씀이에
언제나 행복해 하면서도
고마움은 잘 표현하지 못했지요
약도라지와 동태 순대가 있던
그 거리로 그리움이 달려가고
사랑 담긴 점퍼와 니트에선
심란한 영혼이 쉬고 있네요
차창 너머 일거리 없어서
무료해진 허수아비가 고개를 돌리고
낙엽진 둥지 앞에서
까치의 시름도 늘어나고 있어요
빈 들판에 던져진 볏짚에
밤빛이 내려 쌓일 때
갈길 정하지 못한 심사가
밤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0. 2011. 11. 1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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