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고향 마을'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20:39

 

 

‘고향 마을’

 


레몬빛 어둠을 즐기는

마을길 가로등은

행인이 없어 쓸쓸하다


절반쯤 쓰러진 한옥집

흔적없이 잡초에 잠든 집터


어르신 기침소리와

재잘대던 아이들은

아득한 옛적 이야기다


고향의 산 들 바람은 그대론데

간곳 없는

많은 이웃들


밭길 사이로

지팡이 힘겨운 노인은

가쁜 세월이 야속하고


빈집 마당에

화사한 봉선화가

인생사 무상하다 한다



0. 2008. 6. 29. 고향집을 방문하여 동네를 돌아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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