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늦겨울의 천변'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4. 2. 25. 00:34

                                                                                 사진 (폰카) 2014. 02. 21 (금) '광주천' - 광주광역시 서구

 

 

'늦겨울의 천변'

 

 

 

바짝 메마른 들풀들이

여린 새싹을 보살피는 천변에

목각인형인듯 꼼짝않던 철새들은

가뿐한 몸짓으로 자맥질을 즐긴다

한층 밝아진 수면이

고운 햇살을 만나 반짝이고

징검다리 내려서는 물줄기는

세레나데를 흥얼거리며 봄을 부른다

한무리의 참새떼가

풀꽃을 쪼아대며 까불거릴 때

한계절 보이지 않던 미친여자도

물가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ㅇ. 2014. 02. 21(금요일) 광주천변 산책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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