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카) 2013. 08. 06 (화요일)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달맞이꽃'
'더욱 화려해진 분홍빛 연화가'
은은하게 피어오른 실안개 꽃들이
염치없는 안개비에 눈총을 날리면
젖은 얼굴의 달맞이 꽃들이
장난꾸러기 눈웃음을 보내는 아침
냇가에서 목이 길어진 두루미와
산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원추리꽃처럼
내 본연의 모습도 그러했을까
노을빛이 더해져 더욱 화려해진
분홍빛 연화가 어스름해진 분위기를
푸근히 끌어안는 해 저물녘
강물을 건너 집으로 가는 새들과
달음질치는 먼 들길의 차량들이
한차례 퍼붓는 소나기처럼 조급해진다
끊어질듯 하다 이어지며
구슬프게 오르내리다 경쾌해지고
쾌활하다 싶으면 다시
숙연해지는 판소리와도 같이
밤그늘에 착잡해진 가슴속 이야기들
낮동안 스쳐 지나간 낯선사람의
숨소리 조차 그리워지는건 무엇일까
ㅇ. 2013. 07. 30 (화) 충청도 여행 후에...
'달맞이꽃' : 밤에만 활짝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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