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2. 08. 01 (수요일) '무등산' 새인봉
'켜켜이 쌓인 그리움을' (무등산 18)
가마솥 더위가 이글대는
도심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잠자리 떼 한가로운 나무숲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몸을 숨긴다
폭풍우가 널어 놓은
말라 비틀어진 참나무 잎사귀에
퇴색된 아카시아 잎이 더해져
미약한 가을 내음이 풍겨나면
밤하늘 가물거리는 잔별처럼
문명의 공간으로 멀어져 간
희미해진 소음들이
자연이 주는 평온을 깨닫게 한다
단풍나무에 다가선 바람을 따라
어디든 훌쩍 떠날 순 없는걸까
켜켜이 쌓인 그리움을 삭이고
답답함도 날려 보낼 수 있도록
0. 2012. 08. 01 (수요일) '무등산' 산행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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