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2. 07. 02 (월요일) '무등산' 중봉
'길가에 해바라기로 살아가도'
백련이 만개한 연못인 듯
궁벵이처럼 이동하는 뭉게구름을
쪽빛 가슴으로 품어안은 하늘
그 고운날을 넘어온 마음이
어쩌면 한강수 흙탕물과 같이
혼탁해지고 있는 것일까
길어진 저녁빛 그림자에
먼길 밤차가 조급해할 때
슬라이드되어 다가서는 창밖 풍경들
그 노적봉에 한그루 소나무
아니 길가에 희생양과 같은
해바라기로 남고 싶었던 건 왜일까
몸져 사그라질 수도 있는
모질게 아프고 미약해진 어둠을
불나방처럼 지켜준 사랑
남루해진 잡념에 커튼을 내리고
잘 버텨준 눈꺼풀이 힘을 잃으면
낮시간의 행적을 더듬어 찾는다
0. 2012. 07. 07 (토요일) '서울'을 다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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