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2. 07. 20 (금요일) '무등산' 서인봉 가는길
'새하얀 방울꽃으로' (무등산 17)
머리 풀어 헤친 민들레처럼
유연한 몸짓으로 봉우리에 이르지만
맥이 빠져 드러눕는 흰구름 떼
오밤중에 달려든 마귀할멈이
미친춤 부스러기를 흘리며
떠나간 자리엔
지치고 놀란 초목들 틈새에서
폭풍우를 기다리고 반기었을
앳된 버섯꽃이 무안해 한다
신비한 아침 안개 속에서
새하얀 방울꽃으로 부서지며
활달한 숨을 헐떡이는 계곡물
대지는 오랜시간 지독한 목마름에도
한가닥 물줄기를 고대하며
강물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
0. 2012. 07. 20 (금요일) 태풍 지나간 '무등산' 산행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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