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2. 06. 11 (월요일) '섬진강 기차마을'(가정역 앞) - 곡성
'그 길을 걷고 있어요'
불볕 무더위 속에서
한순간 지나간 소나기와 같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쏭달쏭하고
한편으론 긴가민가해 보이는
여름 한낮 단꿈은 아니었을까
우리 잠시 걸었던 길에서
시간이 멈춰 주길 갈망했다면
지금 그 반대의 마음인 것은
어떤 연유에서 일까요
표정을 잃고 감정이 말라버린
바보스런 발걸음이
다시 그 길을 걷고 있네요
함께 보았던 향긋한 꽃잎
함께 만났던 가지많은 나무에
애틋하게 매달린 그리움들
할 수만 있다면
맑고 고운 님의 눈 속에서
오래토록 함께 살고 싶었던 걸
그댄 모르시지요
저녁빛을 그리는 서쪽하늘에
내 모습과도 같은 먹구름이
동무처럼 다가 오네요
어두컴컴해진 플라타너스 그 길을
언제까지 서성거려야 좋을런지요
0. 2012. 6. 09 (토요일) 저녁 '전남대학교' 교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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