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눈 내리는 마을'

언제나민들레 2010. 12. 11. 23:02

 

  사진 -운암산 (광주광역시 동림동)

 

 

 

 

눈 내리는 마을

 

 

 

암울한 잿빛 밤하늘

쌩쌩 차가운 하늘바람

펑펑 흩날리는 눈보라는

거리를 수북하게 메운다

아이들은 눈을 반기고

어른들은 걱정이 앞선다

어린이 발자욱 어른 발자욱

도장인 듯 새겨진 발자욱들

가정으로 가고

주점으로 가고

돌고 돌아 어디로 향한 걸까

괴로운 사연

슬픈 가슴 안고

이밤은 어떻게 쉬고 있는지

아픔들은 눈밭에 묻어두고

목화솜 같은

포근한 밤이기를

 

 

0. 2008. 12. 1 새해 첫날밤에.../적설량 40센티미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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