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금 성 산 성'

언제나민들레 2011. 3. 6. 10:08

 

                                                                                                               사진 2011. 03. 04 '금성산성' - 담양

'금성산성'

 

 

 

숨가뿐 고갯길에 이른 능선이

산 정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고려 성문 앞에 멈추어 선다

 

산성아래 육백년 세월을 망각한

험준한 골짜기와 벼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칠천미터의 성벽을 쌓고 지킨 군사들과

동학 운동을 하던 농민군들

그리고 임진왜란의 의병들은 간곳이 없다

 

저기 충용문과 보국문의 망루에서도

중무장한 군사들이 산성의 방어를 위해

노심초사 하였으리라

 

소실되어 없어진 옛 절터엔

주춧돌과 기와 조각들이 널브러져

탐방객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 놓는다

 

동자처럼 작고 아담한 동자암에는

동자처럼 작고 앙증스런 돌탑들이

암자 울타리가 되어 살아간다

 

 

0. 2011. 3. 4. 담양 '금성산성' 산행 후...

                    (옛절터, 동자암 등은 '금성산성'안에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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