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빛바랜 한복 두루마기'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5:02

 

 

 

빛바랜 한복 두루마기’

 


삼십년을 입으시고

사십년을 간직하신


장롱 속에 숨어있는

주인 잃은

한복 한벌


서글픈 추억들을 몰고 오는

누렇게 빛바랜 동정과


낡아서 보잘것 없고

이제 더 초라해진 두루마기에

슬픔들이 떨어진다


한복 한벌과 두루마기

곱게 지어서

선친께 올릴 날이 언제가 될지.



0.  2009. 12. 20.  삼우제 날 아침에.../ 장롱속 한복을 들고 산소로 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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