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장 슬픈 이별'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5:00

 

 

가장 슬픈 이별’

 

 


이젠 진정되고

평안해 지신

영혼 잃은 가슴


당신 떠나신 날 밤

그 많던 별들은 사라지고

눈보라가 사나웠네요


지난해 사월 초파일

봄나들이 즐기던

화엄사 추억이 그립습니다


어머니가 지어주신

오래된 수의는

마음에 드신지요


눈 내린 산야에

눈 쌓인 묘지에

강을 이루는 슬픔들


일평생 단벌로 입으신

한복 두루마기를 보내 올리니

부디 따스한 겨울 지내소서



0. 2009. 12. 20. 온가족이 삼우제를 지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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