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갯마을 아이'

언제나민들레 2010. 12. 13. 18:50

 

 

갯마을 아이’


 

몰아치는 동녘바람에

빠르게 불어나는

밀물


바닷물에 파닥이는

갈매기 떼를

친근하게 바라보는 아이


고만고만한 초가집 지붕에

쓸쓸한 달빛이

내려 앉을 때


마당 끄트머리 해당화는

금의야행을

나서고 싶다


바다를 보면

새가 좋고

밤이면 별이 좋은 갯마을


“내 엄마는

어촌에 살았고

날 낳다 돌아 가셨답니다


난 항상 혼자 놀았고

바다와 새가

친구 였지요


해질녘 못견디게

그리운 하나

그건 엄마 생각 이었습니다“

 

 

0. 2009. 5. 13. (고)정채봉 선생과 신성포를 떠올리며...

0. 고 정채봉 선생의 일대기를 생각하며.../1946년 순천 신성포 출생, 아동문학가, 동국대 국문학과 교수, 55세 나이로 별세, 그리고 순천 용수동 천주교 묘지에 계시는 엄마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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