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바위의 눈물’
이것이 정녕
가족과의 마지막 식사인가
이 밤이 정녕
집에서의 마지막 밤인가
불면이란 밤친구가
기어이 먼동을
끌고 온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
자연의 한조각인
삶과 죽음
피시 모니터에
많은 얼굴들이 겹칠 때
눈가는 금세 촉촉해지고
유서가 흐릿해진다
한 개비 담배에
묻고픈 심사
침묵과 운명의 부엉이 바위
가난하던 어린시절
칡캐고 진달래꽃 따던
자왕골과 봉화산도
숨이 멎었다
소탈한 서민
노짱님을 기다리는
사람사는 세상과 그의 자전거
봉하마을의 비통한 가슴과
애도물결의 민중들
사자바위도 부엉이 바위도
통한의 역사에 슬퍼한다
0. 2009. 5. 23. 제 16대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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