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날이 밝으면'

언제나민들레 2010. 12. 13. 18:41

 

 

날이 밝으면’

 


허기지고 아릿한 가슴

이기지 못할 눈꺼풀

커튼 열어젖힌 동녘하늘이

무등산을 보여준다


어두운 골목을

서성이던

밤근무 시간들


날이 밝으면

뿌듯해야 할 아침이

왜이리 맥없고

초라한 몰골로 변한건지


바쁜 출근길 못지않은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입을 벌리고

침을 흘려도 좋으니

서너시간의 단잠을

빨리 이룰 수 있다면



0. 2009. 3. 10. 밤샘 근무후 무등산의 여명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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