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운 산’
동백나무 숲이 사월을 기다리고
세월처럼 느긋한 계곡물
천오백년 백제의 선운사
길쭉하게 살아가는
녹차밭을 오르면
장사송 소나무에 놀라고
바윗돌과 한몸으로
밤엔 볼 수 없는
마애불상 부처님
계곡 양편으로
바위산은 하늘을 차지하고
천막인 듯 아늑한 용문굴
발아래 잡다한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낙조대와 천마봉
잔잔하면서 거칠고
투박한 비경을 간직한 선운산은
신선의 땅이다
0. 2009. 2. 2. 선운산 산행 후에...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재골의 봄' (0) | 2010.12.13 |
---|---|
'병 풍 산' (병풍산 2) (0) | 2010.12.12 |
'이슬먹은 아침 벚꽃' (0) | 2010.12.12 |
'남훈아 남훈아' (0) | 2010.12.12 |
'앵 무 산' (0) | 2010.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