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선 운 산'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22:44

 

 

선 운 산’

 


동백나무 숲이 사월을 기다리고

세월처럼 느긋한 계곡물

천오백년 백제의 선운사


길쭉하게 살아가는

녹차밭을 오르면

장사송 소나무에 놀라고


바윗돌과 한몸으로

밤엔 볼 수 없는

마애불상 부처님


계곡 양편으로

바위산은 하늘을 차지하고

천막인 듯 아늑한 용문굴


발아래 잡다한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낙조대와 천마봉


잔잔하면서 거칠고

투박한 비경을 간직한 선운산은

신선의 땅이다



0. 2009. 2. 2. 선운산 산행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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