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훈아 남훈아’
성인이라기 보다는
소년의 청아함을 지닌
순수청년이던 사람 남훈아
양지바른 언덕 아래
풋풋한 보리싹 처럼
싱싱한 젊은이던 남훈아
경찰 특공대에 가게 되었다며
싹싹한 웃음 짓던 때가
이제 달포나 된 거 같은데
어찌하여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단 말인가
일곱살 고운 딸은
어떻게 떨치고
비통한 눈을 감았는지
네가 떠난 하늘도
널 기억하는 우리도
모두 비탄에 빠졌다
봄볕 같은 청춘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가 정말 미안하구나
부디 소란 없고
질서있는 세상에서
고이 고이 잠드소서
0. 2009. 1. 24. / 지난 1월 20일 용산 재개발 지역에서
다중범죄진압 도중 순직한 (고) 김남훈 경장을 생각하며.../
(고) 김남훈은 우리 사무실에서 수개월 함께 근무하였던 동료 직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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