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1. 08. 29 (월요일) '영산강' 강변공원
'보 름 달'
나타났다 사라지고
밝았다가 희미해지는
밤하늘 덩그런 소망이
떠돌이 구름들과 실랑이 한다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
외로움에 지쳐있는 사람들의
등불과 친구가 되어줄
사랑과 동경의 보름달
밤 늦은 강변에
사람들이 하나 둘
집으로 발길을 돌릴 때
구름은 다시 심술을 부린다
바람 없는 벌판에
갈대와 들풀들이 하루를 내려놓고
가지 많은 미루나무는
이제 옛이야기를 꺼내려나 보다
한가위 명절 뒤 끝에
홀로 쓸쓸하실 고향의 노모
중천에 떠오른 달님의 얼굴에
어머니의 짠한 표정이 겹쳐지고
그 처량한 하늘 아래
두해 전에 큰밭으로 떠나가신
선친의 구슬픈 농부가가
끊이질 않고 이어진다
0. 2011. 09. 13 (화) 추석 뒷날 밤.
'영산강' 강변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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