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앞에서’
백로를 지나온
들길의
아침 이슬
매미들 합창이 멈춘
삼나무 숲이
고요해 졌다
뒤돌아 서는 여름에
흐느끼는 은사시나무와
갓 피어오른 상긋한 억새꽃
청춘을 보내버린
나이든 해바라기는
앳된 봉선화가 부럽다
깎아놓은 마른 풀에서
가을 내음이 오르면
잠자리 떼는 높푸른 하늘이 좋다
연꽃 고운 연못에도
파란 하늘빛이
아름답다
0. 2009. 9. 8. 다가오는 가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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