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9. 8. 15(목) 순천만 용산에서 바라본 '앵무산'
' 그 따스한 손을 기억하는 영혼은'
동녘햇살 아늑한 마당에서
참새들이 하루를 시작한다
막 잠에서 깨어나
반짝 반짝 윤슬처럼 빛을 발하는
뒷편 대나무 잎사귀들
언젠가 들길을 걸으며 부르던
그리운 네 노래소리를 따라
하얀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
은근한 너의 미소를 닮은
수선화가 수수하게 아리따운 봄날
급한 무엇이 있어 홀연히 떠나가셨단 말인가
저 어여쁜 보름달 밤빛에
매화는 내심 설레어 하건만
초롱한 별들은 어찌하여 침울해진 것일까
이 밤 그 따스한 손을 기억하는
내 영혼은 널 찾아
또 얼마나 헤매여야 할지
0. 2020. 2. 29(토) - 고향 마을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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