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낙안읍성 (전남 순천시 낙안면)
‘그 리 움’
우리들 작은 어깨에
늘 붙어있던
책보자기가 그립고
하교길에 먹으려고
돌담 틈에 감추었던
생고구마가 그렇고
장대비 내리던 날
계란요금 내고 탔던
시골버스가 그립다
또래들과 전쟁놀이로
하루 보내던
마을 뒷동산이 그립고
우리들 곁을
하나 둘 떠나셨던
마을 어른들이 그렇고
무엇보다 그리운 하나는
빛바랜 사진 속에
우리들 얼굴 얼굴
0. 2006. 11. 27. 이슬비 내리던 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