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무등산의 가을' (무등산 2)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21:34

 

 

‘무등산의 가을’ (무등산 2) 

 

 


스산한 산사의 고목나무

돌탑엔 생을 마친

낙엽들


계곡물에 실린 단풍잎은

가을산을 더

적적하게 한다


푸른날을 떠나보낸 풀숲에

수수하게 해맑은

구절초 꽃


가을바람에 사랑받는 억새꽃들

파수꾼 바윗돌은

차갑게 중봉을 지키고


원색을 좋아하는

단풍나무 갈나무

하늘까지 오르고픈 탐방객들


쓸쓸하게 깊어가는

무등산의 가을

그 이야기가 아름답다



0. 2008. 10. 17. 무등산행 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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