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함허정'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7. 2. 24. 15:16

  사진(폰카) 2017. 2. 14 (화요일) '함허정' -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

 

 

 

 

 

      ' 함 허 정'

 

 

 

 

 

멀리 하늘 땅이 맞닿은 지점엔

잿빛으로 아련해진 무등산

아침햇살이 달갑지 않은 강안개는

홀연히 그 모습을 감추고

힐끔대며 버들강아지의 봄눈과 마주친

물빛은 봄볕처럼 부드럽다

춘삼월의 강언덕에 진달래가 만발할 때

상춘객의 발걸음은 또 얼마만큼 모여들지

대나무 숲길을 따라

사뿐히 돌담에 올라선 강바람이

가만가만히 봄이야기를 들려준다

 

 

 

 

 

ㅇ. 함허정 (涵虛亭) :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제 제 160호, 호연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젖을함, 빌허의 한자를 써서 마음을 비워 섬진강물에 맡긴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조선 중종 38년 (1543년) 문사 심광형(沈光亨)이 만년에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그후 증손 청안현감 심민각이 쇠락한 정자를 옛터의 바로 아래로 옮겨 새로 건립하였고

다시 5대 손인 심세익이 중수(크게 수리)하였다.

      이곳은 섬진강변의 야트막한 야산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무등산이

보이는 등 풍광이 좋은 곳이다.

     조선시대 관찰사 등이 향음례를 베풀거나 시인 묵객들이 시를 짓고 읊던 곳으로 안에는 기문(記文)과

시문(詩文) 등이 적힌 15개의 편액이 있다.

     이곳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는 심광형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520년대에 건립한

군지촌정사(중요민속자료 제 155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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