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섬 진 강'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01:25

 

 

 

섬 진 강

 

 

강물이

여물목을 달리고

평안한 모래사장을 건넌다

도도한 남도의 생명수가

수백리 강길 여정을

떠난다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선조의 선조가

무수한 세월동안 생을 이어온 터전

강은 옛날 그대로의 강이지만

강변 사람들은

옛사람이 아니다

민족의 장미빛 소망과

험난한 역사를 강물에 보내놓고

말이 없는 강

하늘 산 강이

잘 어우러져 사랑 받는 강

우리들 어머니 품같은 섬진강

강변에 또다시

봄 색채가 완연하고

여유로운 섬진강이 사람을 맞이한다

 

 

0. 2008. 3. 24. 봄날 섬진강변을 지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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