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3. 03. 16 (토요일) '강천산' - 전북 순창군 군립공원
'강 천 산'
먼 옛날 수학여행 길에 도착한
어느 명산 입구에서 가진
미묘하고 야릇한 기분이 이러했을까
전후좌우가 빙빙 산으로 둘러싸인
편안하고 아늑한 긴 골짜기
높다란 낭떠러지 위에서
흩날리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안개비로 부서지며 무지개를 만든다
셋트를 이룬 봄바람과 햇살이
하늘에 걸린 현수교를 건너
푸석푸석한 산천의 때를 털어낼 때
봄물에 머릿결 늘어뜨린 수양버들도
한낮 여유로운 시간위에 서있다
갑갑한 체증 한겹을 벗어던진
왕자봉에서의 개운한 휴식을
세상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0. 2013. 03. 16 (토요일) '강천산' 산행 후에...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공원의 봄풍경' (자작시) (0) | 2013.04.16 |
---|---|
'사랑합니다 외삼촌' (자작시) (0) | 2013.04.04 |
'복수초 꽃' (자작시) (0) | 2013.03.19 |
'봄싹 하나 들꽃잎 하나' (자작시) (0) | 2013.03.02 |
'바람재를 넘어서면' (자작시) (0) | 2013.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