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 영 정'
뭉게뭉게 피어오른 꽃구름 아래
청초하게 어여쁜 달맞이꽃
세월의 모퉁이를 돌아서던 강물이
낯선 시간의 언덕 앞에서
잠시 사색에 잠길 때
화사한 배롱나무꽃 너머
호기심 많은 백로가 긴 목을
빼고 지난다
서산마루에 다다른 샛노란 저녁빛은
온갖 그리움을 끌어 모아
무엇에 쓰려는 걸까
인적 끊긴 강변에
이따금씩 오가던 바람도 뜸해진다
0. 2021. 7. 21(수) '식영정''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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