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월 출 산'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6:08
‘월 출 산’
밤잠을 설쳐가며
나주 넓은 평야를 지나고
영산포를 건넌다
뜨겁게 기다려준 매생이국이
여행길 피로를 덜어줄 때
괴물처럼 등장하는 희끄무레한 바윗돌
오묘하고 기이한 암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남도의 만물상에 감탄도 하고
하늘에 가로 놓인
아담한 구름다리가
아련한 무지개빛 감동을 준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천황봉이
들판과 바다를 보듬고 있어
더없이 듬직해 보인다
0. 2010. 10. 31. 월출산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