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천안함 영웅들이여'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6:04

 

 

‘천안함 영웅들이여’

 

 


통한의 함미를

크레인이 눈물로 안아 올린다

자식 같은 함미의 모습에

콩당거리는 국민들의 가슴


“네가 왜 거기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이십일 동안 그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추웠느냐“


영웅들은 말이 없고

유족들은 

목이 메인다


결혼식을 기다리던 장병과

전역과 진급을 앞둔 병사들이

겨레의 가슴에

얼음같은 넋으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봄볕 아래서

그렇게 차디찬

바다꽃이 되었다



0. 2010. 4. 15. 천안함 함미를 인양하던 날.../ 시신 36구 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