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부엉새 우는 밤'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4:55

 

 

‘부엉새 우는 밤’

 


'덜거덕 덜거덕'

걸어둔 나무대문이

바람과 실랑이 한다


대나무 밭을 거쳐

앞마당으로 내려서며

회오리를 일으키는 하늘바람


부엉새 우는 밤

텅 빈 감나무가

달빛에 썰렁하다


'야아웅 꼬옥 꼬옥'

고양이들 다툼에

덩달아 불안해지는 닭장


새벽바람 잦아들고

밤이슬 내릴 때면

방 아랫목이 더욱 포근해 진다



0. 2009. 11. 13. 비갠 후 추워지는 밤에.../ 옛 시절을 회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