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초가을 무등산' (무등산 4)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4:50

 

 

초가을 무등산’ (무등산 4)

 


암벽을 좋아하다

하늘에 드러누운

새인봉 소나무


갈참나무 숲 다람쥐는

도토리 수확에

볼기짝이 부풀었다


잠시 세속의 번뇌를

잠재워 주는

산사의 염불소리


서인봉을 넘어서며

땀 훔치는 산행인에게

억새꽃이 소녀같은 손을 흔든다


돌조각이 일품인 입석대와

돌기둥의 하늘공원

서석대


천하를 거느린 천왕봉이

가을 푸른 하늘에 올라

그림처럼 걸려있다



0. 2009. 9. 20.  무등산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