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옥수수 밭'

언제나민들레 2010. 12. 14. 14:47

 

 

옥수수 밭’

 


고구마대 기웃거리는 언덕

그 밭가에 둘러선

정겨운 옥수수대


너울거리는 잎사귀가

늦여름 햇볕을 받으며

바람에 촐랑 거린다


빨강빛으로 탐스런 고추밭과

고구마 밭을 넘나들며

흘리신 엄마의 땀방울


늘 붙어 다니던 고무대야엔

옥수수와 고구마가 담겨

엄마 머리를 많이도 짓눌렀다


가을 영글어 가는

옥수수대 사이로

엄마 모습이 보일듯 하다



0. 2009. 8. 22. 무더운 늦여름 / 옥수수 익어가는 밭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