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ㅡ'남해 다랭이마을'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26. 3. 24. 16:45

사진(2026.3.15.일) '남해 다랭이마을' - 경남
남해군 남면로679번길21(남면)
'남해 다랭이마을'
병풍을 두른듯한 긴 산허리 아래
포근하게 자리한 마을
한층 한층 쌓아올린 돌담 뙤기밭들을
옥토로 가꾸었을 선대의 고단함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가을이면 누렇게 나락 여물어가는
다랭이 논들은 얼마나 풍요로웠을까
호기롭게 논길을 따르던 탐방객들이
갈팡질팡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때
살랑대는 해풍에 실려온 상큼한
로즈마리 향기
그 앙증맞고 사랑스런 연보라빛 꽃잎들
나비처럼 귀여운 수선화도
새봄 꽃놀이에 참여하였다
시금치를 준비해 놓고
싱글거리던 시골 아낙의 순수 미소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정겨운 다랭이마을에서 바라보는
동녘의 아침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0. 2026.3.15.일. '남해 다랭이마을'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