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상사화의 속마음'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22. 11. 22. 21:29

 

사진(2022.9.11.일요일) 영광 불갑사 입구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상사화의 속마음'


그리움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흐느끼다 잠든 때가
언제였나요
수줍게 드러낸 민낯에
살포시 쓴웃음 묻어나네
까맣게 타버린 속으로
긴 불면의 밤길을 빠져나온
처연한 선홍빛 눈시울
텅비어 공허해진 심장엔
빛바랜 소망의 강물이 깊어지네
이 비 그치는 날
저 바람에 실어 보내렴
님 향한 속마음을


# 2022.9.11.일요일. 불갑사 입구 상사화를 보고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