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병 풍 산' (병풍산 2)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22:45

 

 

‘병 풍 산’ (병풍산 2)

 


산천에 걸린

으스스한 겨울의 꽁지


성급한 버들강아지는

봄단장이 춥다


산길 돌탑에 쌓이는

간절한 소망들


기암괴석의 투구봉은

천상에서 매섭고


작아진 세상 위에서

가져보는 한줌 평화


안개속 산 너머 산들은

말없이 겸손하다



0. 2009. 2. 18. 병풍산(투구봉)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