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볕처럼 반짝였던 시간들이'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9. 5. 16. 23:45


  사진(폰카) 2019. 4. 28 (일) '소쇄원' - 전남 담양군 남면






'봄볕처럼 반짝였던 시간들이'






이른새벽 동창회의 설레임이

빛고을 대합실에 꽃그림으로

새겨진다

너울대는 푸르른 절개와

바윗돌을 타고 미끄러지는

하늘빛 계곡물

그 수수하고 정겨운 정원이

곱고 아름다운 몸짓으로

일행들을 보듬는다

가라앉은 빗길의 분위기가

꽃길에 밟히며 봄볕처럼 반짝였던

그리운 시간들

줄지은 차량들이 하나 둘 떠날 때

아쉬운 무등의 공연은

다시 가을날을 기약해 본다





0. 2019. 4. 28. '소쇄원'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