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소 낙 비'

언제나민들레 2010. 12. 12. 21:28

 

 

소 낙 비’

 


무더운 햇살이

구름 뒤에 숨고

구름은 나지막이 깔린다


돌풍은 비바람을 몰아오고

사람들은 토끼처럼 뛴다


거짓말 처럼

하늘이 얌전해지고

서쪽 하늘이 맑아 진다


찡그리던 해바라기 표정이

더욱 샛노랗게 밝고


촉촉이 젖은 아이들은

시골 장닭처럼

우습다


다시 울적해진

하늘을 보니

소낙비가 좀더 내릴 거 같다



0. 2008. 7. 12. 기상청 예보가 빗나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