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광주천'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5. 7. 12. 16:51
사진(폰카) 2015. 07. 10 (금요일) '광주천' -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천'
싹싹하고 활발하던 시냇물이
모래톱을 만나면서 무덤덤해진다
사뿐사뿐 뒤따라 다니는
산들바람 아래로
꼬리지느러미를 파닥이는 서너마리의
잉어떼가 모래놀이에 푹 빠졌다
훌쩍 커버린 갈대들이
탄력있는 몸매를 자랑할 때
청춘을 보내버린 토끼풀꽃의
쓴웃음은 왠지 허탈해 보인다
해질녘 나리꽃의 아리따움은
전설속 로렐라이 언덕의 그 소녀와도
견주어 볼 수 있지 않을까
ㅇ. 2015. 07. 10 (금요일) '광주천' 산책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