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선운산의 가을'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4. 11. 22. 00:10

                                                                                          사진(폰카) 2014. 11. 09(일요일) '선운산' - 전북 고창군

 



   '선운산의 가을'


 

 

약속이라도 정한 사람들인양

한날한시에 모여든

형형색색의 나들이객 물결

소매 걷어붙인 선녀들도

몇날밤을 지새며

채색에 도움을 주었던 걸까

연기없는 숯불처럼

말갛게 달아오른 단풍 불길이

긴 계곡을 따라 오르며 번진다

알록달록 나무와 사람의

그림이 조화로워

두배 행복해진 단풍나무 숲

한아름 수채화를 떠안은 계곡물도

느릿한 걸음으로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ㅇ. 2014. 11. 09(일요일) '선운산'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