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초가을의 천변'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4. 9. 20. 23:50

                                                                           사진(폰카) 2014. 09. 13 (토요일) '광주천변' - 광주광역시 서구

 

 

 

   '초가을의 천변'

 

 

 

 

산봉우리에 다다른 뭉게구름이

푸른하늘과 한데 어우러져

가을이야기에 푹 빠졌다

그러한 풍경을 동경한

청초한 시냇물은

온몸에 가을빛을 담았고

꽃인지 아닌지도 모를

바랭이 풀꽃들은

그저 땡볕이

좋은가 보다

가을 뜨락에 핀 갈대꽃

그 풋풋한 꽃잎들을 찾아온

산들바람도 이곳에

머무르고 싶다

풀숲으로 뛰어든

뭉툭한 메뚜기 옆으로

나팔꽃 하나가 움찔 놀란다

 

 

 

ㅇ. 2014. 09. 13 (토요일) '광주천변' 산책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