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금당산'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4. 1. 20. 09:03

                                                                    사진 (폰카) 2014. 01. 12 (일요일) '금당산' -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금 당 산'

 

 

까맣게 살색 변한 오리나무 밑에

아직도 살아남아 도깨비인듯

으스스해 보이는 눈덩이들

서편 해를따라 두고개 넘어서면

잘 자라지 못한 돌밭 소나무들이

수수한 아이들 같아 사랑스럽다

안쓰러운 전설을 지녔다는 옥녀봉

그 설레이던 첫만남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라고 했던가

그것은 햇살품은 깃대봉과

천상의 공원처럼 정겨운 이곳에서

생겨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ㅇ. 2014. 01. 12 (일요일) '금당산'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