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축령산'(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3. 4. 21. 19:42
사진 2013. 04. 13 (토요일) '축령산'(편백나무 숲) - 전남 장성군 북일면
'축 령 산'
고목 품에 안겨 북풍을 견뎌낸
얽히고 설킨 등나무 줄기가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 좋아한다
비탈진 경사면에서 흐트러짐 없이
또 한차례 봄을 맞는 나무들은
이제 잔인한 변신을 시작하고
시원스럽지만 훈훈한 산바람이
가녀린 홍단풍 손등을 간지럽히면
작지만 또렷한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진다
근본 곧은 삶이 신조라도 되는걸까
세상 평화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듯
편백나무 숲이 평온해 보이는건 무엇인지
매혹의 등나무꽃과 이국적인 생명의 숲
숯불처럼 타오를 홍단풍과 운치있을 눈꽃송이를
떠올릴 때마다 한번 더 가고픈 산이다
0. 2013. 04. 13 (토요일) '축령산'(전남 장성군 북일면) 산행 후에...
0. 축령산 (해발 621미터) : 산아래 미곡마을은 영화 태백산맥 등의 배경이 되었던 지역이고
산 능선에는 등나무와 오래된 홍단풍 나무들이 많으며
사철 이파리가 달려있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으로 유명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