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국립공원의 봄풍경'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3. 4. 16. 07:20
사진 2013. 04. 16 (화요일) '라일락' -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국립공원의 봄풍경' (무등산 22)
무리지어 잔디밭에 날아든 제비꽃들이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붙들고
천연덕스럽게 수다를 떨어댄다
속 타들어가는 바위틈새 소나무는
비구름을 기다리다 지쳐가지만
태연한척 겉으론 강건해 보인다
한계절 떠난듯 지내던 산새들이
한껏 치장중인 숲으로 돌아와
새봄이 마련한 향연에 편승하고
찔레이파리 무성해지는 수풀더미 옆으로
또아리를 푸는 번지르르한 뱀이
미끄러지듯 언덕 아래로 달아난다
늦가을 그토록 가슴 설레게 하고
마음까지 깡그리 빼앗아간 들국화야
네가 있어 올가을도 행복하겠구나
0. 2013. 04. 05 (금요일) '국립공원 무등산' 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