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사진 2012. 10. 13 (토요일) '추억의 7080충장 축제' - (광주광역시)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 사실을 바탕으로 엮은 소설 -
예조보고서에 의하면 '경운궁에서 칼로 세번 베고 발가벗겨 국부검사를 하고 소실 시켰다'라는게 명성황후 시해 장면 기록의 전부라 하고 예조보고서 어디에도 시해당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
일본은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하여 민족 자존심을 훼손하고 겁을 주어 조선 침략의 발판을 공고히 하려는 속셈으로 명성황후의 시아버지인 대원군이 난을 일으켜 시해한 것으로 꾸미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1895년 (을미년) 8월 19일 오후 2시
조선 궁궐 수비를 담당하는 러시아 경호원 사바틴이 궁궐에 변란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사건 전날 극적으로 입수하고 고종과 명성황후에게 급히 독대를 청하여 알리게 된다. (사바틴은 당시 일본이 유럽을 무서워 하니 미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이 특별히 궁궐 경호원으로 추천해준 러시아 출신 경호원이다)
이 이야기는 지은이 신용우가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역사기록을 살피고 연구 하던중 고려인 4세로 연해주에 거주하던 이호준이라는 노인이 지은이를 찾아가 가문의 보물에 대하여 지은이와 3일간 대화 하면서 비로소 시작된다.
이호준 노인이 말하는 '가문의 보물'은 '황후마마를 모시면서'라는 제목의 일기장으로 이호준의 3대조 할아버지 이준서가 쓰셨다고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명성황후가 이호준 노인의 3대조 할아버지댁에 피신해 계시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1895년 (을미년) 8월 20일 이른 새벽
일본 미우라 공사(외교관)가 주축이 되고 일본에서 파견된 겐요사 비밀 첩보요원 30명도 합세하여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명성황후의 초상화로 얼굴 생김을 숙지하고 '중전을 제거하지 않고는 조선을 손아귀에 넣을 수 없다. 고종 보다 중전이 더 당차고 강단이 세다'라며 '여우 사냥' 이라는 작전명으로 시해사건을 감행하려 하지만
이미 사바틴의 정보에 의해 대책을 마련하던 고종과 중전은 '가짜 중전을 만들자'라고 하여 중전과 가장 외모가 흡사한 홍상궁을 가짜 중전으로 앉히기로 의견을 모으고 중전과 얼굴 몸매 또 얼굴에 옅은 마마자국까지 빼어 닮은 홍상궁을 불러 가짜 왕비를 할 수 있는지를 묻게 되는데 홍상궁은 "나라를 위하고 국모를 대신해 죽는다면 영광이옵니다"라며 죽을 각오로 충성을 맹세하였고 이를 지켜본 명성황후의 눈에는 이슬이 맺힌다.
그리고 시해 사건 전날 중전과 홍상궁이 서로 의복을 바꿔 입고 진짜 왕비처럼 행세를 하게 되는데 마침내 새벽이 되자 사바틴의 정보처럼 왕비와 궁녀 대신과 수비대원들을 참살하는 시해사건이 자행된다.
중전은 일본인들이 함부로 수색을 할 수 없는 사바틴의 숙소에서 궁녀 옥분이와 함께 수개월 동안 숨어 지내다 1806년 (병신년) 정월 눈이 내리던 날 연해주의 시골농가인 이준서의 집을 예고없이 방문하여 피신하며 지내게 된다. 이미 세상에는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뒤의 일이다. (농가의 주인인 이준서는 궁녀 옥분이의 오라버니이다)
명성황후는 이곳에서 자신을 '이모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하여 이준서와 그의 부인 김소현 또한 사바틴의 도움으로 약 13년간 고종과 서신을 주고 받는 등으로 교통하고 농촌 일손을 거들며 한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시해 사건의 일등 공신인 겐요사라는 조직은 일본이 대륙정벌의 허황된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당시 사건에 앞장섰던 오카모토와 그 잔당들은 그 시대에 그 사건을 끝냈던게 아니고 지금까지 명성황후를 시해하였다는 것을 사실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다)
겐요사 조직의 오카모토는 시해 사건 직후 가짜왕비를 시해했다는 걸 감지했던지 명성황후가 피신했을 만한 곳은 모조리 뒤지고 청나라까지 샅샅이 파헤친 후 청나라에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침내 명성황후가 피신해 있는 연해주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명성황후가 온갖 고생과 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구토를 하며 몸이 마르고 앓아 눕는 등의 위암 증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끝내 위암으로 서거하셨는지 아니면 겐요사 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받아 그곳에서 정말로 시해를 당하셨는지를 명확하게 써놓지 않고 독자들에게 추리하라며 이야기를 맺는다.
이 이야기에 등장한 이호준 노인의 3대조 조부님(이준서) 일기장 '황후마마를 모시면서'라는 이야기 속에는 꾸며 쓰기에는 부자연스런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진실인듯 하다. 끝.
(소설 내용에 푹 빠진 내 희망사항일까요. 아님 소설은 그냥 소설인걸까요 ! ! )
0. 2012. 10. 13 (토요일)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