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새인봉 들국화'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2. 10. 19. 14:38

 

                                                                                                        사진 2012. 09. 30 (월요일) '무등산' 새인봉

 

 

'새인봉 들국화'

 

 

저절로 생겨난 들국화야

그런 험준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걸

미처 알지 못했구나

어쩌다 내 눈길에 들어온

어여쁜 너희를 만나면서

괜스레 가슴 설레었다

 

기다려야 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려고

아슬아슬한 절벽 끝에서

세월을 보내며 지내는 것이냐

갈증에 잎새 시드는 줄 모르고

고귀한 꽃잎 내민 너희들이

대견스럽고 경이롭기도 하구나

 

해맑은 웃음도 곱지만

꾸밈없는 아기자기한 미소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런데 국화야

머지않아 몰아칠 북풍한설은

어떻게 이겨낼 건지 걱정이구나

 

 

0. 2012. 09. 30 (월요일) '무등산' 새인봉에서 들국화를 만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