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잠들면 가슴이 비어 버릴지도 몰라'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2. 10. 12. 11:33
사진 2012. 10. 04 (월요일) '무등산' 새인봉
'잠들면 가슴이 비어 버릴지도 몰라'
그대 콩당거리던 심장과 같이
능금처럼 붉어진 저녁해가
노을을 아름답게 꾸미는 건
사랑의 하루가 아쉬운 때문일까요
갈길 정하지 못한 마음은
밤빛 반들거리는 연못을 지나
어둡고 후미진 골목을 거닐며
행선지 없는 방황을 했었지요
떠나지 않는 무서운 집착이
허전함을 놓아주지 않고
잠들면 가슴이 비어 버릴지도 몰라
뜬눈으로 밤을 빠져 나왔네요
어제 그 은행나무는 지금도 행복하지만
야속한 시간이 가져다 준
판이하게 달라진 오늘 심사는
어찌 달래야 평온해질까요
0. 2012. 10. 06 (토요일) 주말 여행 후에...